토이프로젝트 무덤 : 마무리하는 습관의 필요성
휴식 기간과 취업 준비를 거치면서, 그동안 쌓아 둔 지식을 뽐내고 싶은 마음에 AI와 함께 성급하게 많은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. 그런데 막상 진행하다 보니 프로젝트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계속 튀어나오고, 결국 어떤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지 까먹고 방치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. 그 일련의 과정을 정리해 봤습니다.
무덤이 만들어지는 과정
-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프로젝트 폴더를 만듭니다. 개수가 계속 늘어납니다.
README.md에 스키마와 구성을 적고, AI에 연결해서 "껍데기 프로젝트"까지는 금방 만듭니다. 여기까지는 하루면 됩니다.- AI 덕에 산출물(코드·문서)은 빠르게 쌓이는데, 그걸 실제로 동작하는 결과물로 만드는 건 결국 사람 손이 필요합니다. 여기서부터 인력에 허덕입니다.
- 손이 부족하니 프로젝트가 하나씩 방치됩니다. 방치된 게 쌓이면 그게 무덤이 됩니다.
왜 이렇게 되는가
AI는 시작 비용을 0에 가깝게 만들어 줍니다. 그래서 시작을 남발하게 됩니다. 그런데 완성 비용은 그대로입니다.
껍데기가 그럴듯하게 나오니까 "거의 다 됐다"는 착각이 듭니다. 실제로는 20% 정도인데요.
여러 개를 동시에 벌여 놓으면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이 커집니다. 며칠만 지나도 각 프로젝트에서 "내가 여기서 뭘 하다 멈췄지"를 복구하는 데만 시간을 씁니다.
지금부터 할 것 — MVP를 세워서 하나씩
방치된 것들 중에서 MVP를 정하고, 순차적으로 하나씩 정리하려고 합니다. 우선순위는 이렇습니다.
- 메시징 플랫폼의 개별 모듈 복구 → 통합 프로젝트
- 블로그(이 wiki)에 공부했던 내용 정리하기.
- AI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반영하기. 지금은 wiki 구조를 개별 프로젝트에 도입하고 있고, 나아가 wiki center(repository)를 구성해서 여러 프로젝트를 한곳에서 통합 관리하고 리포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중입니다.
한 줄
시작한 개수가 아니라 끝낸 개수가 실력의 증거인 것 같습니다. AI는 시작을 도와줄 뿐, 마무리는 여전히 제 몫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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